성과는 ‘Yes’가 아니라 ‘No’에서 시작된다
“No”에서 시작된 성장의 경험
페이스북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IT 필드에서는 익숙하다고 생각했지만, Adtech와 광고 업계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습니다. 너무 낯설고 정신이 없다 보니 이것도 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사방으로 손을 뻗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때 한 동료가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새로 입사하시고 정신없으시죠? 여기서는 모든 일에 Yes라고 하시면 안 돼요. 때로는 과감하게 No라고 하는 것도 필요해요.”
무조건 Yes를 해야 성장한다고 믿어왔던 제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조언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 한마디가 제 일하는 방식에 큰 전환점을 가져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Focus on Impact — 그리고 ‘Top3 Priority’
회사에서 자주 강조되던 메시지 중 하나는 Focus on Impact였습니다. 모두가 한정된 리소스를 가지고 있고, 그 리소스를 어디에 집중하느냐가 결국 우리의 성과를 결정합니다.
분기, 반기 단위로 볼때 현실적으로 집중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은 많아야 세 가지였습니다. 분기초에 해야 할 프로젝트나 플랜을 적어보면 모두 중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드는 일은 항상 소수였습니다.
문제는 어중간한 Yes였습니다. 여러가지 플랜 리스트를 길게 적어놓으면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충분한 시간을 투입하지 못해 일은 꼬이고, 나도 지치고, 주변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반기가 끝나고 셀프평가를 할때면 이것 저것 한건 많지만 의미있는 성과는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선순위를 공유하는 문화
그래서 회사에서는 이런 질문이 자연스러운 인사처럼 오갔습니다.
“이번 분기 Top 3가 뭐예요?”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서로의 우선순위를 이해하고, 협업이 가능할지 확인하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도록 만드는 중요한 대화였습니다. 만약 협업이 필요한 프로젝트라면 상대 팀의 Top3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미리 조율하는 과정이 필수였습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혼자 혹은 한 팀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No 할 것인가
결국 성과는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먼저 정할 때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일하는 동안 늘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이번 분기 나의 Top3는 무엇인지, 그리고 주변 동료들은 어떤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는지.
Top3 외의 일들에는 과감하게 No를 하는 Ruthless Prioritization이 필요했습니다. 쉽지 않지만, 지금도 늘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Top3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지금 나의 Top3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No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성과를 만들어내는 시작은 결국 No에서부터 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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