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저세상 주식이 되었습니다.
엔비디아가 저세상 주식이 되었습니다. 4조 달러, 즉 5천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한 최초의 회사입니다. 예전에는 '삼성전자 주식 있냐 없냐'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제는 '엔비디아 주식 있냐 없냐'로 나뉠 것 같습니다. 20년 전, 2D 그래픽카드의 히트 상품은 매트록스 G200이었는데, 펜티엄이 나오고 게임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3D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가 평정했습니다. 15년 전, 엔비디아에 계신 분이 CUDA 이야기를 들고 각종 세미나와 대학에서 CUDA 세션을 한창 진행하고 다니셨습니다. 뭔지 잘 몰라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가 돈이 안 될 것 같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하는 걸 보니,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엄청 신경을 쓰는구나 싶었습니다. 5년 전, 둘째가 조립 컴퓨터를 살 때 알바비를 모아 거금 400만 원 정도를 썼습니다. 그때 엔비디아 GTX 1080 Ti 그래픽카드가 200만 원이었습니다. 그래픽카드가 200만 원인데 못 사서 난리였습니다. 심지어 물량이 없어서 추첨으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 수요까지 맞물려 물량이 더 부족했습니다. 3년 전, 코로나가 심할 때 AWS 영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GPU가 부족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AI 관련해서 뭔가 해야 하니 빨리 확보해 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았습니다. 고객이 사려고 해도 살 수 없는 상황이 상당히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주변 하드웨어 회사들에게 확인해 보니, GPU를 주문해도 1년이 넘게 걸린다고 했습니다. 2년 전, 채널톡에 있을 때 엔비디아 GPU 서버 세트 A100인지 H100인지가 8억 원이었습니다. 장비 하나 사고 엄청 좋아했습니다. 데이터센터에 넣을 자리를 찾고 확보하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그때 생각해 보니,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도 비싸게 주고 사는데 글로벌의 수많은 회사들은 어떨까 싶었습니다. 글로벌 상위 업체들이 AI 투자를 한다고 하는데 GPU를 십만 장이니 몇만 장이니 한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