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진로 고민, 무엇을 해야 할까? 비전공자의 현실적인 커리어 이야기

10여 년 전부터 대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1년에 한두 번, 그들의 고민을 듣고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Meta, Amazon, 그리고 지금은 Snowflake까지—
회사만 바뀌었을 뿐, 이 만남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느꼈습니다.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요.

저는 컴퓨터공학 전공도 아니고, 개발자도 아닙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개발자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개발이 적성에 맞지 않는 분들이라면 더 환영합니다.”

예전에는 특정 회사—Meta, AWS—가 궁금해서 오는 친구들이 많았다면,
요즘은 조금 다릅니다.

“나는 무엇을 잘할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기술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인생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오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돌아보면, 저 역시 비슷했습니다.
IT는 좋았지만 개발은 잘하지 못했고,
“나는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오래 붙잡고 살았습니다.

졸업 후 세상은 빠르게 변했지만,
좋아하는 일을 붙잡고 있다 보니 시간은 더 빠르게 흘렀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성과와 보상도 따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단순했습니다.

나를 아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맞지 않는 것은 피하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

물론 과정이 항상 순탄했던 건 아닙니다.
잘리지 직전까지 가기도 했고, 이직이 뜻대로 풀리지 않은 적도 있었고,
먹고 살기 위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주변의 시선이나 비교에 너무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다면
누구나 자신의 삶의 방향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거창한 결론은 없습니다.
각자의 인생에는 각자의 답이 있으니까요.

다만 하나 확실한 건—

조금 느리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결국 가장 빠른 길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B2B 영업의 역할과 진짜 가치 — 오케스트라 지휘자론

B2B 파트너십 성공전략: 고객, 파트너, 자사가 동시에 성장하는 구조

B2B 영업 조직 구조 완전 정리 — AE, AM, SDR, CSM 역할과 설계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