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회사 커뮤니케이션 방법 - 선빵 전략으로 조직에서 살아남기
DK, 선빵을 날리세요!!
외국계 회사에 입사를 하고 어리버리할 때 누군가가 저에게 해준 조언입니다.
외국계 회사에 입사를 하고 제일 당황스러운 것은 사람들 그리고 조직들이 서로 뭐하는지 마구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때로는 나와 상관없어 보이는 팀도 사람도 자신들이 뭐하는지 메일로도 보내고, 타운홀이나 올핸즈 때에도 그리고 우리 팀 미팅에도 와서 발표를 합니다.
오랜 세월 교육받기를 겸손이 미덕이고, 내가 한 것을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잘하면 남들도 알아주겠지 하고 살았는데 너도나도 뭘 하는지 이야기하는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Why, What, How를 바탕으로 왜, 무엇을, 어떻게 할지 그리고 얼마나 이게 중요한지 서로 이야기하려고 난리입니다.
델, 스노우플레이크에서는 QBR(Quarterly Business Review)을 영업팀이 진행할 때 마케팅, BD 팀들이 같이 모여서 서로 플랜들 이야기하고 같이 뭘 하는지 그리고 뭘 할 수 있는지 합을 맞춥니다.
메타에서는 너도나도 만나면 이번 분기, 또는 반기에 각자가 해야 할 Top 3를 서로 물어봅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어떻게 서로 힘을 합쳐볼지, 또는 냉정하게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피드백을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해외에서 리더십 분들이 한국에 오면 이런 질문을 꼭 합니다. "What are your top 3?" 그러면 본인의 레벨에서 보는 중요한 세 가지를 이야기해줍니다.
자기 평가도 Top 3를 중심으로 씁니다. 자신만의 명확한 Top 3가 없다면 다른 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또 도움 받기도 힘듭니다.
AWS에서는 6-pager, 2-pager, PR/FAQ를 씁니다. 회사에 입사하거나 팀에 들어가면 직전에 쓴 문서들을 주고 읽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벤트나 프로젝트가 끝나면 모두가 Trip Report를 씁니다. 내가 뭘 할 거고, 뭘 했고, 결과가 어땠고, 향후에 어떻게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 이런 내용을 써서 전체 조직에 공유합니다.
많은 스타트업 분들이 조직이 커지면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다, 예전 같지가 않다고 합니다. 비슷하게 외국계에 입사를 하면 초기에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은 말을 잘하거나 그냥 많이 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이 해야 하는 중요한 3가지를 알리는 것, 피드백 받는 것으로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나칠 정도로 오버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합니다.
쓸데없는 이야기, 조직의 우선순위와 맞지 않는 이야기, 조직에 필요 없는 이야기는 그냥 노이즈일 뿐입니다.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어떻게 나와 일할 수 있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누구도 알아서 나를 알아주지는 않습니다. 자기 PR을 해야 합니다. 회사도, 팀도 그리고 본인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PR을 피나게 알리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내용은 Top 3를 중심으로 Why, What, How를 풀어내는 것입니다.
누군가 묻기 전에 먼저 커뮤니케이션하면 됩니다.
즉, 선빵을 날려야 합니다! DK, 선빵을 날리세요!
저에게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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