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회사인 스노우플레이크와 북극곰의 콜라보, 무엇을 의미할까요?

 스노우플레이크와 북극곰의 콜라보, 무엇을 의미할까요?

 

처음 스노우플레이크 행사에 갔을 때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북극곰이 행사장 이곳저곳을 발랄하게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하이파이브를 하고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기가 B2B 기술 컨퍼런스 맞나?" 싶었습니다.

 

다른 IT 행사들은 대부분 짙은 녹색, 무거운 파란색, 딱딱한 폰트입니다.

브랜드의 묵직한 신뢰감이 있지만… 솔직히 좀 지루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달랐습니다.

파스텔 톤의 블링블링한 부스들. 아기자기하고 때로는 이쁜 기념품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테크 회사가 아니라 브랜드 회사라고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브랜딩이 독특하네'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 가치의 핵심 키워드는 Easy, Connected, Governed 입니다.

쉽게, 연결해서, 안전하게 쓴다는 메시지입니다.

 

그 독특한 마케팅은 단순한 개성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엔지니어만을 위한 회사가 아닙니다"라는 선언이었습니다.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현업 담당자들에게 말을 걸고 싶었던 겁니다.

 

예전에는 데이터가 필요한 사람이 엔지니어에게 요청하고, 답을 받을 때까지 무한정 기다려야 했습니다. 직접하고 싶어도 할수도 없고 권한도 없었습니다. BI가 나와서 편해지기는 했지만 이것 역시 제한이 많습니다.

데이터는 전문가의 영역이었으니까요.

 

자동차 면허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수십 년 전에는 수동 기어를 익히지 않으면 운전을 못 했습니다.

저도 면허를 따는 데만 6개월 이상 걸렸고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든 운전대 잡고엑셀러레이터만 밟으면 됩니다. 자율주행이 나오면서 운전은 이제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데이터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보다 내 업무에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여기에 AI가 더해지면서 생산성은 몇 배가 아니라 몇십 배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AI Ready Data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저는 스노우플레이크 마케팅의 본질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쉬운 데이터, 재미있는 데이터, 비즈니스 혁신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

이 것들을 연결하는 것이 스노우플레이크가 브랜드로 하고 싶은 말입니다.

 

북극곰은 그냥 귀여운 마스코트가 아니었습니다.

"데이터는 당신 것입니다. 재미있게 해보시죠." 그 메시지였습니다.

 

나중에 행사장에서 스노우플레이크 북극곰과 사진한잔 찰칵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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